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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 직업 속인 학원 강사, 10명 감염시켜

"무직" 직업 속인 학원 강사, 10명 감염시켜
입력 2020-05-14 09:38 | 수정 2020-05-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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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 70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최소 120명으로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클럽을 다녀온 과외 선생에게 학생들이 감염되고 이 학생을 가르친 또 다른 과외 선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미추홀구의 한 학원.

    방역업체 직원들이 분사기를 들고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학원 강사인 25살 남성이 신종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은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2일과 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했습니다.

    8일 오후 늦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 지난 9일 새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방역 당국의 검사 단계에서 "무직"이라고 거짓 진술했고, '학원강사'라는 사실은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결국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6일과 7일 학원 강의와 과외를 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직업을 물어봤을 때 특별히 뭐 있다라고 얘기하지는 않아서…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하는데, 거기에서 5월 6일 (오후) 7시 이후에 학원 강의를 한 것들은 전혀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이 남성이 강의했던 학원에서만 고등학생 5명과 동료교사 1명 등 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과외를 받은 13살 쌍둥이 남매와 어머니도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또 쌍둥이 남매를 가르친 또 다른 과외 교사인 34살 여성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차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감염된 학생들이 지난 일요일 방문한 교회 2곳에서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만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시는 걸어가며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급히 설치하고 학원 수강생과 강사 등 130여 명과 교회 신도 등 1천여 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인천시는 직업과 동선을 속인 학원 강사에 대해선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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