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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두환 5·18 재판 속개…불출석 상태로 진행

오늘 전두환 5·18 재판 속개…불출석 상태로 진행
입력 2020-06-01 09:42 | 수정 2020-06-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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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18 당시 헬기 사격 여부가 쟁점인 전두환씨의 광주 재판이 오늘 다시 열립니다.

    전씨는 법원의 불출석 허가를 받아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법정에선 헬기 사격과 관련한 결정적 증인이 출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의 광주 재판이 오늘(1) 오후 열립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5.18 헬기 사격과 관련해 전일빌딩의 총탄 자국을 감정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동환 총기연구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김 실장은 지난 2017년 전두환 회고록이 나오기 전부터 전일빌딩을 조사해 10층에 있는 탄흔 170여개가 헬기 사격으로 인한 것임을 공식화한 인물입니다.

    [김동환/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기연구실장(2017년 4월 19일 인터뷰)]
    "두세 사람이 총을 쏘게 되면 탄흔이 부챗살 모양으로 일정하게 안 나오겠죠. 쏘는 각도에 따라 겹칠 수도 있고… 그런 정황으로 봐서는 헬기에서 아마 창문에 거치된 기관총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정할 뿐입니다."

    전두환 측은 1980년 5.18 열흘 동안 단 한 발의 헬기사격도 없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재판에서 어떤 심문을 할 지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7일, 광주지법]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한편 전 씨는 법원이 불출석을 허가함에 따라 오늘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광주지법에 출석했을 당시 전 씨는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헬기 사격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검찰과 전 씨 측이 신청한 증인들의 증언을 듣는 재판이 앞으로 한차례씩 더 열리면 오는 7월쯤 1심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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