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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병력 증강…트럼프 '종교 이용' 논란

워싱턴에 병력 증강…트럼프 '종교 이용' 논란
입력 2020-06-03 09:37 | 수정 2020-06-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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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미국 내 시위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군 병력을 이용한 수도 워싱턴의 경비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틀 종교 시설을 방문하자 종교계 내에서도 종교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시위 인파가 늘 몰리는 백악관 뒤편 라파옛 공원에 오늘 높이 2미터 넘는 쇠울타리가 쳐졌고, 헌병대 등 군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군 당국은 다른 주의 주 방위군 1천 5백여명을 지원받아 워싱턴DC에 배치해 수도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29개 주에 소집된 주 방위군 규모도 1만 8천여 명으로, 이라크 등 해외파병 3곳을 합친 규모와 맞먹습니다.

    워싱턴DC 시장은 지금까지 시민을 군으로 무력 진압할 상황은 보지 못했다며 군 동원에 반발했습니다.

    [뮤리엘 바우저/워싱턴DC 시장]
    "군병력이 미국인을 상대로 미국의 거리에서 사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군을 부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과 시위를 구분하지 않고 약탈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이드씨의 죽음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약탈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어합니다."

    미국 40여개 도시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낮 시간 집회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뉴욕에선 간호사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릎을 꿇고 시위에 힘을 보탰고, LA의 시위대는 흑인 플로이드씨의 목이 경찰관에게 눌렸던 시간을 상징하며 9분간 도로에 엎드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교회를 방문해 성경책을 들어보인데 이어 오늘은 워싱턴내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성지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윌튼 그레고리 워싱턴 대주교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가톨릭의 가치를 어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황당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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