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가 기본소득에 이어 '기본주택'이라는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내놨습니다.
주목을 끄는 점은 소득과 나이 같은 조건을 모두 없애고,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역세권에 사실상 평생 살 수 있는 임대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기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입니다.
교산동, 춘궁동, 천현동 일대 649㎢ 부지에 모두 3만 2천 가구가 지어질 예정입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전체공급물량의 15% 수준인 4천8백가구를 '경기도형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입니다.
기존의 공공임대주택과는 달리 소득과 자산, 나이 등의 입주자격 제한을 없애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입주해 30년 동안 살 수 있고 계약을 갱신해 평생 살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곳 하남 교산 지구를 포함해 과천과 용인 등에 총 1만 호의 기본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1인 가구를 위한 26㎡형 뿐만 아니라 5인 가구를 위한 82㎡형까지 다양한 크기로 만들 예정입니다.
월 임대료는 올해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하면 매달 최대 95만원 가량을 내고 74㎡형에서 살 수 있는 겁니다.
임대 보증금은 주변 시세의 60%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습니다.
1인 가구는 최대 1천750만원, 5인 가구 1억 1천300만원 선이 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역세권이나 핵심 요지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역세권 등 핵심 요지에 공급합니다. 무주택자도 이제는 역세권 등 좋은 위치에서 부담 가능한 적정 임대료를 내면서 쫓겨나지 않고 평생 거주할 수 있도록..."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주택은 토지공개념을 기반으로 주택을 공공재처럼 임대 공급하는 방식"이라며 "중산층이 만족할 만한 기본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930MBC뉴스
이지수M
"기본주택 공급"…무주택자면 누구나 입주
"기본주택 공급"…무주택자면 누구나 입주
입력
2020-07-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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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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