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이제 100일 남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승부처인 경합주에서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4년 전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내내 뒤쳐져 있었지만, 그때보다 현재의 지지율 격차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CNN이 오늘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른바 스윙스테이트로 불리는 경합주 3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한테 뒤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 바이든 51%, 트럼프 46%,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49%, 트럼프 45%로 바이든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미시간주에서는 바이든 52%, 트럼프 40%였습니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가 모두 이겼던 3곳에서 이렇게 여론이 뒤집힌 것은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처 탓이라고 CNN은 짚었습니다.
[존 킹/CNN 앵커]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건, 모두 4년 전 대통령이 이긴 곳인데요. 왜 이 지역 유권자들이 변화를 생각할까요?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의 대처 때문입니다."
CBS와 유고브가 오늘 내놓은 조사를 보면 미시간에서 바이든 48%, 트럼프 42%였고, 4년 전 트럼프가 8%포인트차로 이긴 오하이오주에서마저 바이든 45%, 트럼프 46%로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졌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한달 간 여러 여론조사의 평균을 낸 결과, 바이든이 트럼프에 9% 포인트 가까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4년 전 이맘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에 1% 포인트 정도 앞섰던 것에 비하면 전례 없는 격차라고 언론들은 진단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시점에 이 정도 우위는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고, 뉴스위크는 현직 대통령이 선거 직전 여름에 여론조사에서 뒤쳐졌다가 당선된 경우는 1948년 트루먼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현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점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그의 단단한 지지층이 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뭉칠 수 있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930MBC뉴스
박성호
'대선 D-100' 트럼프, 승부처에서도 밀려
'대선 D-100' 트럼프, 승부처에서도 밀려
입력
2020-07-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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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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