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대 500mm 더…"특별재난지역 건의"

◀ 앵커 ▶

충북에 닷새간 내린 폭우로 실종됐던 8명의 생사가 아직까지 확인되지않은 가운데, 어제 저녁 60대 남성 한 명이 추가로 실종돼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충북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한 상태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청주 미호천교 앞에 나와있습니다.

예보와 달리 밤새 큰 비는 내리지 않아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곳 미호천엔 어제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었는데, 현재는 수위가 많이 낮아지고 있는 상탭니다.

어제 오후 미호천의 상류인 청주 병천천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한때 범람위기를 맞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마을은 침수로 고립돼 구조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오창읍 성재 3리와 성재 4리 주민 60여 명은 인근 스포츠센터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또 저지대에 있는 옥산면 환희리의 한 보육원에선 원생과 직원 약 80여명이 인근 중학교 강당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진천에선 오후부터 폭우가 내리며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는데요.

진천군 문백면 봉죽교 부근에서 1톤 화물차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소방당국은 밤새 수색작업을 벌여 7시간 만에 인근 하류에서 차량을 건졌지만, 내부에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충주와 음성, 단양 등에서 발생한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도 기상 악화로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침 7시부터 다시 수색을 재개한 상탭니다.

소방당국은 수색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며 강가를 중심으로 드론과 헬기, 차량을 이용한 수색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충북에서만 산사태 백 열 여섯건, 하천은 예순 한군데가 범람했고 도로 백마흔다섯군데와 주택 이백아흔 네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청북도는 피해가 큰 북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내일까지 충북 지역에 많은 곳은 5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주 미호천에서 MBC뉴스 이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