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간밤에 청계천을 산책하던 60대 남성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살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양주시를 비롯한 경기도 북부는 어제부터 최고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하천 가운데 수초더미 위에 위태롭게 고립돼 물살을 피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구조대원이 로프에 몸을 건 채 물살을 헤치며 다가가 남성을 구조한 뒤 조심스럽게 하천을 빠져나옵니다.
오늘 새벽 서울 청계천 근처에서 산책을 하던 61살 홍모씨가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됐습니다.
하천에 휩쓸려가던 홍씨는 성북천교 인근 수초더미에서 버티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119에 신고해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경기도 양주시 장거리교차로 주변 도로 모습입니다.
양방향 도로가 완전히 침수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거나 아예 멈춰서있습니다.
또 다른 도로 한 복판에는 작은 흙탕물 강이 생겨났습니다.
주민들이 무릎 가까이 차오른 물살을 가르고 위태롭게 길을 건너갑니다.
양주에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 6시까지 최고 243mm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연천, 동두천, 포천 등 다른 경기북부 지역에도 최고 1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며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이후 전국 11개 시도에서 4천3백세대, 7천5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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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밤새 경기북부 '물폭탄'…곳곳 물바다
밤새 경기북부 '물폭탄'…곳곳 물바다
입력
2020-08-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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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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