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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개시명령 불응"…코로나 진료는 '자원봉사만'

"업무개시명령 불응"…코로나 진료는 '자원봉사만'
입력 2020-08-27 09:41 | 수정 2020-08-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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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에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코로나 선별 진료를 자원 봉사 형식으로 전환하고, 오늘 희망자에 한해 사직서를 받는 단체행동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단체 행동 안내문에서, 업무 개시 명령은 "수령 확인을 한 상황이든 통보를 받은 상황이든 응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는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에 제시한 잠정 합의안에도 반대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신설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철회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부 한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첩약 급여화는 철저히 평가한 뒤에 시범 사업을 해야 하고, 원격 의료는 의료계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 업무를 중단하면서 전문의 자격 시험과 인턴 시험도 거부합니다.

    전공의협의회는 그동안 병원이 요청한 인원을 선별 진료소에 배치해 코로나19 진료를 봤지만 앞으로 "모든 전공의는 코로나19 선별 진료의 경우에만 자원 봉사 형태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희망자에 한해 사직서도 작성할 계획입니다.

    앞서 전공의들은 지난 21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포함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 측과 만나 코로나19 방역 인력이 필요한 곳에는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정부의 업무 개시 명령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코로나19 진료도 자원 봉사 형태로 전환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협회와 정부는 물밑 대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중단하는 잠정 합의문을 도출했지만, 전공의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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