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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예배' 당부하자 "사업장 취급 말라"

'비대면 예배' 당부하자 "사업장 취급 말라"
입력 2020-08-28 09:35 | 수정 2020-08-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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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대면 예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기독교계는 종교를 사업장 문 닫게 하듯 하지말아달라, 방역 수칙을 지키는 교회들은 인증을 통해 대면 예배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광훈 목사가 이끌었던 한기총을 제외한 14개 기독교계 종단 지도자들과 마주한 문 대통령은, 사랑제일교회의 방역 방해나 가짜뉴스 유포, 또 일부 교회의 대면 예배 강행은, 결국 기독교 전체의 피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극히 일부(교회)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들 때문에 8월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발생했다며,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비대면 예배를 이끌어달라 당부했습니다.

    "(대면)예배나 기도가 그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기독교계를 대표해 공개 발언에 나선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공동대표회장은 교회에 대해선 일반 사업장 문 닫게 하듯 방역하면 곤란하다며, 비대면 예배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김태영/한국교회총연압 공동대표회장]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종교인입니다."

    그러면서 방역 잘하는 교회들, 정부가 인증해줘서 '대면 예배'하게 하고, 예배 인원와 횟수를 조절해서 교인들 거리를 두게 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이후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발언을 이어간 15명의 기독교 지도자 가운데 3명이 대면 예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면서 "교회만큼 집담감염이 발생하는 곳이 없다"며 "예배도 규제할 수 있다는 점을 지도자들이 인정하시라"며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방역 인증을 통해 대면 예배를 허용해달란 요구도, '현실적으로 힘들다'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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