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서부 일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서부지역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선 서울의 14배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고 하늘은 붉게 변했으며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낮인데도 한밤처럼 컴컴해 조명을 켜야 하는 샌프란시스코.
붉은색 금문교는 검게 변했고, 하늘은 벌겋게 물들었습니다.
도심까지 밀려든 산불 연기가 해안의 수증기와 합쳐져 생긴 현상입니다.
최근 미국 서부 해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주에서 40개의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수천km2(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선 서울 면적의 14배가 불에 탔는데 일부 지역은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리곤주에서는 주택 수천여채가 불에 타 위성사진에는 온통 연기뿐입니다.
이번 산불로 최소 7명이 숨진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는 불길에 한살 배기 아기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매년 이맘때 건조한 기후로 인한 산불이 잇따랐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강풍과 고온까지 더해져 피해가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잿가루와 연기가 수백㎞ 떨어진 도심까지 밀려들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고 땅에는 잿더미가 쌓였다며 현지언론들은 화성같다. 핵겨울을 연상시킨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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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미 서부 역대급 산불…하늘은 주황색 '핵겨울'
미 서부 역대급 산불…하늘은 주황색 '핵겨울'
입력
2020-09-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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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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