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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작업 멈춰달라"…21일부터 전면 거부

"분류작업 멈춰달라"…21일부터 전면 거부
입력 2020-09-18 09:35 | 수정 2020-09-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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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로 택배 물량이 늘어났죠.

    택배 기사 4천 명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배송은 하되 택배 분류작업은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택배 노동자의 10% 정도만 참여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택배 배송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조영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운구차 1대가 광주의 한 택배 분류 작업장으로 들어섭니다.

    코로나19로 한 달 평균 만 개의 택배 물량을 처리하던 택배노동자가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뒤 결국 숨졌습니다.

    3월에는 경기도 안산에서 택배기사가 코로나19로 늘어난 택배 물량을 처리하다가 사망했습니다.

    올해에만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은 잇따른 과로사의 원인을 분류작업에서 찾고 있습니다.

    분류작업이란 물류센터로 배송된 물품을 각 지역별로 구분해 차량에 싣는 작업입니다.

    택배노동자는 하루 최대 16시간 일하는 데 절반 정도를 분류작업에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세규/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
    "새벽같이 일어나서 해도 분류작업 때문에 배송이 늦어져서 밤 늦게까지 배송할 수밖에 없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명절 등으로 택배량이 늘어나도 택배 노동자 혼자 분류와 배송을 동시에 감당해야 합니다.

    또 분류작업과 관련한 수수료는 못 받다보니 사실상 하루 절반을 '공짜 노동'에 써야 합니다.

    결국 택배 노동자들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동참하는 택배 기사는 4천여 명 정도로 전국 택배 노동자 5만여 명의 10퍼센트 수준입니다.

    이들은 분류작업을 제외한 택배 배송 업무는 정상적으로 할 계획이지만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여파로 선물로 인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당한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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