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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한의 관여 필요"…종전선언 거론?

비건 "북한의 관여 필요"…종전선언 거론?
입력 2020-09-29 09:36 | 수정 2020-09-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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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 본부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논의했다면서도 이 같은 논의에는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종전선언 문제를 언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비건 부장관은 이도훈 본부장과 회동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 사건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한국 국민들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충격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당연히 우리는 서해에서 발생한 해수부 공무원의 비극적인 피살 사건을 논의했습니다. 그것은 한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분명히 미국에도 충격적인 일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또 이도훈 본부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만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고 북한이 관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미국과 한국, 우리끼리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고 그들이 준비됐을 때 그들과의 논의에 계속 열려 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다는 언급은 종전선언 문제를 가리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훈 본부장은 한미간 공조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화를 어떻게 재개할 것이며 대화 속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양국의 공동과제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고 이 본부장은 전날 미국에 도착해 미국과 종전선언을 논의할 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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