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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안 해" vs "중상모략"…법무부·대검 충돌

"수사 안 해" vs "중상모략"…법무부·대검 충돌
입력 2020-10-19 09:33 | 수정 2020-10-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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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라임 펀드 사태의 핵심 김봉현 씨의 '옥중 폭로'를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법무부는 검찰이 관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검찰청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윤석열 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맞섰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봉현 씨의 폭로 직후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사흘 연속 김 씨를 상대로 현직 검사 대상 로비와 야권 정치인 비위 의혹 등 사실 관계를 파악했습니다.

    법무부는 "김 씨가 관련 의혹들을 검찰에 진술했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철저한 수사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놓고도, 수사 지휘가 부실했다는 뜻으로 지적했습니다.

    법무부는 김봉현 씨가 언급한 강남 룸살롱 접대 과정에 검찰 관계자가 참석했던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법무부는 "감찰과 별개로 수사 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별도로 팀을 꾸려 '검사 로비 의혹'을 수사할 가능성마저 내비쳤습니다.

    현 수사팀은 물론, 윤석열 총장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표현한 겁니다.

    윤석열 총장이 같은 사안에 대해 수사를 지시하며 '맞불'을 놓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대검찰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선 "검사 로비 의혹'은 언론을 통해 최초로 인지해 즉시 남부지검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어 "야권 정치인 관련 의혹도 이미 내용을 보고 받아 지시한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법무부의 발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가 감찰에 들어간 사안에 검찰총장이 수사지휘를 하는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검찰 내에서도 나오는 등 '옥중 폭로'의 여파로 법무부와 대검의 갈등이 재현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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