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 여부와 관계없이 선거 결과는 국민이 심판했다면서, 인력과 자금 사용의 승인을 거부해 정권인수 작업을 방해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이번주 안에 당선인을 승인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한 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당선인 측 비서실장은 오늘 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이미 득표수로 얘기 끝났으니 트럼프가 대선에 승복하든 불복하든 중요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론 클레인/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바이든은 4년 전 트럼프가 압승이라고 불렀던 똑같은 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의 트위터가 바이든이 대통령인지 아닌지 결정하지 않습니다. 미국인들이 결정했습니다."
론 클레인 비서실장은 정권인수 절차를 가로막고 있는 연방총무청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당선인 승인에 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론 클레인/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우리가 백신 관련 당국자들을 만날 수 있고,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이 정보 브리핑을 받기 시작해야 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도 트럼프지만 거기에 비위 맞추는 공화당의 태도는 뭐냐는 식으로 비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사정을 잘 아는 공화당 관계자들이 트럼프에게 이런 식으로 비위를 맞추며 동조한다는 사실이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트위터에 이번 대선은 사기라는 내용을 여러 개 올렸습니다.
그는 바이든이 조작으로 '이겼다'고 적었다가 언론에서 패배를 인정한 언급이라고 해석하자, 가짜뉴스 미디어의 행태라며 부인했습니다.
한편, 법무부로부터 선거 부정을 수사하도록 선임된 연방검사 16명은 최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부정행위로 선거가 손상된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ABC 보도에 따르면, 검사들은 서한에서 선거 부정에 대한 수사 개시는 "현직 검사들을 당파 정치에 몰아넣는다"며 지시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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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당선인 승인해야"…트럼프 "패배 인정 아냐"
"당선인 승인해야"…트럼프 "패배 인정 아냐"
입력
2020-11-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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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1-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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