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해 벽두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들이닥쳤는데 주말까지 미세먼지로 고생할 거 같습니다.
환경 당국이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최근에 도입한 미세먼지 관측용 항공기를 띄워서 상공에서 직접 미세먼지의 이동 모습을 관측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세먼지관측용 중형항공기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비행기가 이륙한 태안 상공은 미세먼지로 가득합니다.
화력발전소에서는 굴뚝이 쉬지 않고 연기를 뿜어냅니다.
기수를 더 서쪽으로 돌려 서해상으로 진입했습니다.
서해를 가득 뒤덮은 짙은 미세먼지층이 확인됩니다.
항공기에 실린 미세먼지 측정기의 계기가 요동칩니다.
[박진수/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지상농도 기준으로 하면 30-40 정도(나쁨 수준)로 형성된 것 같습니다."
서해를 뒤덮은 미세먼지의 정체는 중국의 북부 공업지역에서 나온 대기오염물질로 추정됐습니다.
질산염과 황산염 등 대기오염 물질도 급증했습니다.
[조명래/환경부 장관]
"평소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중국에서 오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영향이 아닌가…"
중국발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서울 하늘은 시시각각 고농도 미세먼지에 점령됐습니다.
지난해 31일 하늘과 비교하면 차이가 선명한데 오후에는 도심 건물의 윤곽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시민들은 하나 둘 마스크를 꺼내들기 시작했습니다.
[박우영]
"새해 첫날부터 공기가 안좋다보니 목이 칼칼하고 콧물도 많이 나오고."
미세먼지는 밤부터 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일요일까지 한반도를 뒤덮겠고 내일과 모레가 가장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올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 등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 취재: 나경운 / 영상 편집: 김재환)
뉴스데스크
정진욱
고도 높이자 서쪽에 '검은 구름'…"미세먼지 감시"
고도 높이자 서쪽에 '검은 구름'…"미세먼지 감시"
입력
2020-01-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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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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