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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기습 당한 지 반년…"초고순도 불산 독립 만세"

日에 기습 당한 지 반년…"초고순도 불산 독립 만세"
입력 2020-01-02 20:04 | 수정 2020-01-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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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지 이제 6개월 됐습니다.

    그 반도체 3개 소재 중 가장 중요하고 수요도 가장 많았던 고순도 불산이 국내에서 대량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선 기술 독립, 이렇게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공주에 있는 한 화학 소재 공장.

    밀폐된 공간에서 하얀 방진복을 입은 연구원들이 작은 통에 담긴 액체 물질로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불순물 농도를 검사하는 것으로 초고순도 불산액 제조의 최종 공정입니다.

    불산은 반도체의 회로를 새기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에 쓰이는데, 특히 초고순도 불산액은 주력상품인 메모리칩 제조에 사용됩니다.

    가장 민감한 공정에 투입되는 만큼 순도는 12(트웰브)나인, 분자 1조 개 가운데 불순물이 든 경우가 1개 정도 있단 뜻입니다.

    국내에서도 소량 생산됐지만, 경제성 높은 일본제품이 더 선호되면서 국내수요의 3분의 2를 일본에서 수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산 대체가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반년 만에 초고순도제품 생산라인 증설에 성공하며 국내 수요 대부분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강병창/솔브레인 대표이사]
    "상황이 급박하게 돼서 공장증설을 굉장히 빠르게 노력을 했습니다. 일본 또는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전혀 품질 측면에서 못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품질 검증도 마쳐 일본산을 대체해 공정에 투입됩니다.

    역시 일본의 규제대상인 기체불화수소나 접히는 디스플레이 소재인 불화폴리이미드도 국산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론 대체비용이 든 셈이지만 장기적으론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우리도 소재산업의 강자가 될 기회를 잡은 겁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개 품목에 대해서 2년 내 공급 안정성 조기 확보, 나머지 80개에 대해서 5년 내 공급안정성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고요."

    정부는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소재, 부품, 장비 산업에 작년보다 2배 많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더욱 세심한 관리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 편집: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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