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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간 집단폭행 당하는데도…"보기만 하고 제지 안 해"

10분간 집단폭행 당하는데도…"보기만 하고 제지 안 해"
입력 2020-01-03 19:55 | 수정 2020-01-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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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들 간에 시비가 붙어서 20대 남성 한 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 졌습니다.

    인파가 몰린 거리에서 남자 세 명이 피해 남성을 무자비하게 폭행을 했는데, 가해자들은 쓰러진 남성을 방치한 채 태연하게 아이스크림을 사 먹은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유흥가.

    한 남성이 피해 남성의 옷깃을 잡은 채 어딘가로 끌고 갑니다.

    또 다른 남성 두 명이 끌려가는 남성을 에워싸고 따라갑니다.

    피해 남성은 끌려가지 않으려고 저항하자 다른 남성 3명이 폭행을 시작합니다.

    100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까지 끌려간 남성은 10분 가까이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크게 다친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남성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새해 첫 날인 1일 새벽 2시 50분 쯤.

    20대 초반인 가해자들은 사건 당일 한 클럽에서 피해자와 시비가 붙었고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밖으로 끌고 나와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주변 상인]
    "'싸움이 났다, 그래서 경찰이 왔다. 난리가 났다…' 그 정도까지 (이야기를 들었어요)."

    당시 거리에는 새해를 맞아 많은 시민들이 있었지만, 폭행장면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들은 폭행 직후 피해자를 방치한 채 현장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갔지만, 경찰이 CCTV 등을 추적해 붙잡았습니다.

    상해치사 혐의로 가해자들을 구속한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 취재: 독고명 VJ, 영상 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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