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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면한 전광훈…다시 집회 나와 "하나님의 뜻"

구속 면한 전광훈…다시 집회 나와 "하나님의 뜻"
입력 2020-01-03 20:00 | 수정 2020-01-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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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속 영장이 기각된 전광훈 목사가 오늘 다시 청와대 앞 집회 현장에 등장했습니다.

    자신이 구속되지 않은 건 하나님의 뜻이라면서 앞으로 위축되지 않고 집회를 계속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영장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속을 면한 전광훈 목사는 경찰서를 나서면서 웃음을 띤 채 손을 흔들었습니다.

    법원이 "수사경과와 증거 수집 정도를 고려해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영장을 기각해 풀려난 겁니다.

    [전광훈/목사]
    "대한민국이 아직은 인민공화국이 덜 된 것 같습니다. 구속됐다가 풀려나는 이런 일 때문에 여러분 위축되면 안 됩니다."

    12시간 뒤 청와대 앞 집회 현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전 목사는 자신이 구속되지 않은 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광훈/목사]
    "주님이 나를 감방에 오래 가둘 수가 없는 게 왜 그러냐면 주님도 약아 빠졌다고요. 주님이 손해 보니까 나를 풀어주신 거예요."

    그리고 "복음에 따라 이번 총선에 승리해야 한다"며 보수집회를 계속 주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행정법원이 밤 10시까지 청와대 앞 집회를 허용하는 결정까지 하자 전 목사와 보수단체들은 고무된 모습입니다.

    "아멘!"

    경찰과 서울시는 원칙대로 법집행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불법 집회뿐 아니라 기부금품법 위반과 내란선동죄에 이어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종로구도 전 목사 측이 도로에 설치한 불법 시설물에 대해선 행정대집행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세 차례 계고장을 보낸 서울시 등은 자진 철거 시한을 오늘로 못 박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도로법에 의해서 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무단으로 적치해놨기 때문에 불법 무단 적치물입니다."

    기독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순국결사대'를 조직해 폭력을 선동한 전 목사의 구속영장 기각은 "민의를 헤아리지 못한 결정"이라며 강제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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