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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재발했나?…中 통제 속 '원인불명' 폐렴에 불안

사스 재발했나?…中 통제 속 '원인불명' 폐렴에 불안
입력 2020-01-03 20:02 | 수정 2020-01-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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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중부, 우한 지역에서 폐렴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는데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일 수도, 아니면 대규모 사망자를 낸 사스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 지역과 인접한 홍콩과 타이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착하는 항공기 승객을 상대로 한 검역 장면.

    홍콩 첵랍콕 공항입니다.

    타이베이 국제공항에서도 검역이 시작됐고 승객 한 명이 미열 증세를 보여 관찰 중입니다.

    착륙한 비행기 안에 들어와 직접 열을 재는 등 검역 강도도 강합니다.

    "내릴 수가 없어요. 감염자가 있나 봐요."

    모두 중국 중부지역인 우한에서 오는 항공기 승객을 대상으로 한 검역입니다.

    우한에선 지난달 말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폐렴 환자 27명이 집단 발생했는데 오늘 환자가 44명으로 늘었습니다.

    11명은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치료 진행 과정이나 구체적인 환자 상태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신경보 기자]
    "폐렴환자들은 이 건물 4층에 입원해 있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인근의 수산물 시장에서 일하는 상인들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수산물만이 아니라 꿩이나 뱀, 토끼같은 야생동물과 내장도 은밀하게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보건기구, WHO는 아직 여행 경계경보를 내릴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이 관련 소식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혹시 지난 2003년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온 사스가 재발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사스는 이미 병균을 알고 있는 만큼 원인 분석에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란 이유로 새로운 질병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사스로 인해 당시 중국 본토와 큰 차이가 없는 3백 명가량이 사망한 홍콩은 이달 말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두고 본토와 홍콩을 왕래하는 여행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경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싱가폴 창이공항도 검역을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우한에서 오는 항공기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별(베이징)·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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