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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여닫는 지갑…세탁소 웃고 음식점 울고

'미세먼지'에 여닫는 지갑…세탁소 웃고 음식점 울고
입력 2020-01-03 20:05 | 수정 2020-01-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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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세먼지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고생을 할 거 같습니다.

    미세 먼지가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이고 소상공인의 생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미세먼지의 덕을 버는 업종과 손해를 보게 하는 업종을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은 이틀째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진세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약속도 취소하고 서로 나가지 말자고 하는 날도 있고요."

    미세먼지가 많으면 야외 활동만 줄이는게 아니었습니다.

    [오정윤]
    "마트 안 가요. 실내를 가더라도 거기 공기질도 믿을 수 없잖아요."

    국내 한 금융연구소가 언론의 미세먼지 보도건수와 시민들의 카드지출 내역을 분석한 자료입니다.

    미세먼지 뉴스가 급증할 때 소상공인 중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업종은 PC방과 슈퍼마켓이었습니다.

    PC방은 19% 슈퍼마켓은 9%가량 매출이 줄었고,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은 7% 감소했습니다.

    [김범수/커피전문점]
    "우리 같은 테이크아웃 업종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반면 미세먼지에 매출이 늘어나는 업종도 있었습니다.

    이 세탁소는 요즘 고객들이 2배나 늘었는데 스웨터나 코트를 맡기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이철민/세탁소]
    "스웨터류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집에서는 미세먼지를 빨래로만 털기 힘드니까."

    꽃집과 이비인후과, 신차 대리점도 매출이 늘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신차판매가 13% 늘고 중고차는 줄었는데 그 이유는 이렇게 분석됐습니다.

    [정훈/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
    "미세먼지가 많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기존의 자기 차가 더 안 좋고 더럽게 보이는 것이죠."

    연구진은 미세먼지로 인한 매출 증가보다 감소폭이 더 크고, 건강도 해치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적극적으로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일요일인 모레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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