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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기념주화 발행…美 향한 압박?

北 '미사일 발사' 기념주화 발행…美 향한 압박?
입력 2020-01-03 20:09 | 수정 2020-01-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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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새긴 기념주화를 발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 달 전쯤 제작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발행한 기념주화입니다.

    은화, 황동화, 적동화 세 종이 제작됐습니다.

    한반도가 보이는 지구본 앞에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보입니다.

    그 옆에는 화성 15라고 쓰인 ICBM 발사 장면을 새겼습니다.

    동전에 새긴 문구는 "강력한 군력, 평화보장의 철리"

    지난해 4월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한 시정연설 내용입니다.

    주화 뒷면에는 '최고사령관기'를 넣었습니다.

    제작 시점은 한 달 전인 작년 12월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미사일 관련 기념주화를 제작한 건 북미 대화가 시작되기 전인 2018년 2월 이후 거의 2년 만입니다.

    [이상현/민화협 위원(북한화폐전문가)]
    "북미 회담에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라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기념주화나 기념우표를 자주 발행하는데, 정치적 메시지를 담기도 합니다.

    북미 대화가 시작되기 전인 2018년 초에는 큰 주먹이 'USA'가 적힌 로켓과 성조기를 짓누르는 그림을 새겨 넣었고,

    작년에는 "조선반도 비핵화,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라며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9년 6월 2일)]
    "력사적인 시정연설의 내용을 반영한 우표들인 소형 전지 2종을 '국가우표발행국'에서 창작해서…"

    기념주화와 우표는 외화벌이 수단이기도 합니다.

    해외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편인데, 이번 기념주화도 수십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도 자주 발행하다 보니, 북한은 루마니아, 부탄과 함께 "우표 남발국" 25개국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뜬금없이 영국 다이애나 황태자비 우표를 발행한 적도 있고, 디즈니, 벤츠 자동차 우표도 찍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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