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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았어도 걸린다…'독감' 한 달 새 2.5배 증가

백신 맞았어도 걸린다…'독감' 한 달 새 2.5배 증가
입력 2020-01-04 20:20 | 수정 2020-01-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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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가 보통 독감 백신을 맞고나면 독감은 안 걸릴 거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어린아이들은 백신주사를 맞았어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5배나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정동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이비인후과.

    최근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감기나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별도의 대기실까지 만들었습니다.

    [간호사]
    "한 시간 이상 대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진료실 말고 뒤쪽에 또 대기실 따로 있어요."

    지난주 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외래 환자 1천 명당 49.8명.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래와 접촉이 많고, 올해 유독 백신 접종율이 낮았던 특히 7살에서 12살 사이 환자는 1천명 당 128.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우주/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올해 특징은 A형 H1N1이 크게 유행하면서 소아청소년 젊은 사람들, 지금 급격하게 올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의를 좀 많이 하셔야 될 거 같아요."

    독감 백신을 맞더라도 소아청소년들 중 10~20% 정도는 독감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안심해선 안됩니다.

    [김 모 씨/독감 환자]
    "독감예방접종 둘 다 했어요. 꼬맹이들은 했고, 저는 안 했는데, 했는데도 걸렸어요. 열이 너무 많아서 이틀은 고생 많이 했어요."

    일단 38.5도를 넘는 고열을 동반한 몸살, 기침, 인후통이 하루 이상 계속되면, 독감인지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독감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태형/이비인후과 전문의]
    "거의 모든 매개체는 손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내 손에 균이 묻어서 이 균이 내 코나 눈의 점막으로 들어오는 거거든요. 손을 항상 잘 씻고 개인위생 철저히 하면 독감 걸릴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독감이 5월까지 유행한 걸 보면, 65세 이상 노약자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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