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엔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차기 총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 전략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격전지에 전략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직접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 의원들의 동참을 요구했는데, 당내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새해 첫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과 야당 강세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유시민의 알릴레오/어제)]
"전략지구는 현재 경선에서 나갈 사람으로는 될 가능성이 없는 데들, 그러나 영입해서 하면 승패를 바꿀 수 있는 곳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서울 종로'와 추미애 법무 장관의 '서울 광진을'을 언급했습니다.
종로는 이낙연 국무총리, 광진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지역입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 불출마 규모는 20여명으로 예상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도권 험지 출마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어제)]
"저부터 험지로 가겠습니다. 우리당의 뜻있는 모든 의원들 모든 동지들이 험지로 가서 죽어서 살아나는 이 기적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여러분."
하지만 당 내부에선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은 '대구 동구을' 또는, 경남 밀양지역에 출마하겠다면서, 황 대표의 험지 출마는 위기탈출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 어제)]
"황 대표가 '나를 따르라', 최근에 국회에서 '나를 밟고 가라' 이런 식으로 써놓은 걸 보고도 참 내가 웃음이 나왔습니다."
한국당 영남 지역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바둑돌처럼 움직일 수 있는 게 중진이냐, 험지출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등의 비난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는데, 황 대표는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영상편집: 이정근)
뉴스데스크
이동경
민주 "종로·광진 전략공천"…한국 "험지 못 나가" 반발
민주 "종로·광진 전략공천"…한국 "험지 못 나가" 반발
입력
2020-01-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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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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