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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깃발 올리고 '피의 복수'…한국에도 불똥?

붉은 깃발 올리고 '피의 복수'…한국에도 불똥?
입력 2020-01-05 20:02 | 수정 2020-01-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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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가 사망한 중동에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란은 피의 복수를 다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복수하면 즉각 공격할, 쉰 두 개의 목표물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앵커 ▶

    원유 수입의 70%를 이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상황 알아보고, 워싱턴 특파원의 분석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소식,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CCTV 화면 왼쪽에서 섬광이 번쩍이더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미군 드론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의 차량에 명중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에게 죽음을! 미국에게 죽음을!"

    이란에서는 곳곳에서 대규모 장례식과 함께 반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슬람 사원 꼭대기에는 피의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이 내걸렸습니다.

    이라크를 떠난 솔레이마니의 시신은 오늘 처음으로 이란 남부도시 아바즈에 도착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내일 테헤란에서 대규모 장례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유족을 찾아 복수를 약속했습니다.

    [솔레이마니 딸]
    "누가 제 아버지의 복수를 합니까?"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우리 모두가 순교자를 위해 복수할 것입니다. 걱정마세요."

    이라크 내 친이란 성향의 시아파 민병대도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이라크 보안군과 주민들에게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11시부터 "미군 기지에서 최소 1km 이상 떨어지라"며 "미군의 인간 방패가 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해커를 자처한 주체가 미 연방정부기관의 한 웹사이트를 해킹했다고 밝혀 이란이 군사적 보복 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에도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라크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부는 내일 외교·국방·산업부 등이 참석하는 합동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비상 사태에 대비한 원유 수송과 체류 중인 한국인의 안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고, 이라크에 1,600명, 이란에는 290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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