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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물] '백두산' 700만 돌파…'아시아 디즈니' 꿈꾼다

[문화인물] '백두산' 700만 돌파…'아시아 디즈니' 꿈꾼다
입력 2020-01-05 20:30 | 수정 2020-01-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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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백두산'이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시각특수효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백두산과, 쌍천만 흥행 기록을 세운 '신과 함께' 1,2편 모두 한 영화인의 오랜 집념에서 탄생했습니다.

    김용화 감독이 그 주인공인데요.

    김미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영화 '백두산']
    "뉴스 속보입니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종잇장처럼 무너지는 건물들.

    잠수교를 집어삼킨 강물.

    쏟아지는 백두산 화산재.

    새만금에서 촬영한 영상은 최첨단 시각특수효과를 거쳐 백두산 폭발 장면으로 변신했고, 멀쩡한 강남역 건물들도 특수효과를 거치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김용화/'백두산' 제작자]
    "굉장히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거쳐야 나오는 장면들이거든요. R&D(연구개발)를 하는 공학도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시간을 할애해서 만들어낸…"

    3백명 넘는 국내 기술진이 매달렸습니다.

    [김용화/'백두산' 제작자]
    "(영화 전체가) 한 2700 컷 돼요. 1900컷이니까. 한 60-70% 정도가 VFX(시각특수효과)가 들어간 장면이죠."

    이 모든 작업을 지휘한 김용화 감독.

    그가 시각특수효과 기술에 매진한 지 7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김용화/'백두산' 제작자]
    "('미스터 고'를 만들려고) 해외 유수의 VFX(시각특수효과) 회사에 예산을 물어봤는데 700 - 800억을 다 요구했고…어쩔 수 없이 당대 우리 나라 최고의 슈퍼바이저들이 다 모였죠,그런 이유로. 그게 이 덱스터 스튜디오의 연원이 될 것이고요."

    처음 만든 작품인 '미스터 고'는 혹평을 받았고, 흥행에도 참패했습니다.

    [김용화/'백두산' 제작자]
    "여러가지 저한테 교훈이 됐던 작품이기는 한데. ('미스터 고'가) 흥행 참패를 하고 났을 때 제가 멈춰섰다면 그것은 정말 실패로 귀결됐을 것이고요."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와 동료들이 4년 여를 갈고 닦아 선보인 작품은 '신과 함께'.

    1,2편 모두 1천만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전세계 103개국 수출이란 기록도 세웠습니다.

    [김용화/'백두산' 제작자]
    "'신과 함께'를 통해서도 굉장히 많은 저희가 생각했던 장벽들을 넘어섰어요. 그러다보니까 현실적인 재난 이런 부분에 VFX(시각특수효과)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좀 생겼고…좀더 크리쳐(생물체)하고 환경적인 요소에 '신과 함께'가 집중했다고 보면 '백두산' 같은 경우는 물, 불 효과, VFX라고 하는데 그런 효과에 좀 더 집중한…"

    중국와 유럽으로 기술력을 수출하는 성과도 이뤘고, 지난해에는 중국의 초대형 SF 영화인 '유랑지구'로 베이징영화제에서 최우수 시각효과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우주 영화에 도전합니다.

    [김용화/'백두산' 제작자]
    "'더 문'이라는 달에 떨어진 한 우주인을 구해오는 남자의 이야기이고요. 아직까지 한국에서 그런 영화들에 도전을 많이 보시지 못해서 그런 면에서 제가 저도 보고 싶거든요."

    할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시각특수효과.

    이제 아시아를 넘어 할리우드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김용화/'백두산' 제작자]
    "저는 아시아의 디즈니가 됐으면 해요. 그런 회사를 아시아에 하나쯤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지금에 안주할 수는 없는 거죠."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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