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회 충돌 사태로 기소된 한국당의 의원들이 불안감을 나타내자, 황교안 대표가 이들 이야말로 '용감한 의인들'이라고 칭찬하면서, 공천에서 절대 불이익이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학살'이라는 표현으로 비난을 했는데 조국 전 장관 수사때와는 정반대로 평가한 겁니다.
보도에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패스스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23명.
황교안 대표는 이들을 용감한 의인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 대표]
"'독재 악법 저지'라고 하는 역사적 책무 앞에 망설이지 않고 필사적으로 저항한 용감한 의인들입니다."
이들이 공천이나 선거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불안감을 나타내자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감쌌습니다.
황 대표는 특히 기소된 의원들의 상황을 선거에 악용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혐의가 가벼워 약식기소된 장제원·홍철호 의원의 구형량이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5백만 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정식재판에 넘겨진 한 의원은 "굉장히 불안한 건 사실"이라며 "약식기소가 5백만 원이면 도대체 정식기소된 사람들에 대해선 검찰이 얼마를 생각하는 건지 충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한마디로 자유한국당에 대한 학살입니다. 명백한 야당 탄압입니다."
한 달 전 청와대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을 칭찬했던 때와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5일)]
"윤석열 검찰은 검찰개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의인' 발언에 대해 "범죄자의 적반하장"이라며 검찰이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범죄자가 큰소리치게 만들었다고 검찰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영상편집 : 최승호)
뉴스데스크
이지수F
황교안 "검찰이 학살…기소된 의원들은 의인"
황교안 "검찰이 학살…기소된 의원들은 의인"
입력
2020-01-06 19:51
|
수정 2020-01-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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