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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 '압사' 분노의 장례식…美 B-52 투입

수십 명 '압사' 분노의 장례식…美 B-52 투입
입력 2020-01-07 20:01 | 수정 2020-01-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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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군의 드론 폭격으로 숨진 이란 군부의 실세 솔레이마니가 오늘 고향에 묻혔는데 구름 같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그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같은 수위로 미국을 공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경고에 미국은 B52 전략 폭격기를 추가 배치하는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중동 상황을 이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고향 케르만에 도착해 땅에 묻혔습니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장례식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30여 명이 숨지고 4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름처럼 모여든 이란인들은 미국을 향해 분노에 찬 구호를 외쳤습니다.

    "미국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미국에 비례적이고 직접적 공격으로 보복하라"며 공격 지침을 내렸습니다.

    "미국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아바스 아스라니/중동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
    "단기적 보복으로는 그 지역(중동)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몇몇 장소 또는 자산을 목표로 보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 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란을 향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고, 이란 대통령은 "협박하지 말라"고 응수했습니다.

    미국은 특수전 병력에 이어 4천5백 명에 달하는 해군과 해병대원들을 페르시아만 쪽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인도양 미군기지에 B-52 전략폭격기 6대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에선 미군 철수가 결정됐다는 내용의 미군 내부 문건이 공개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초안이 실수로 유출된 것"이라며 미군 철수는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이란의 문화 유적도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도, 유적지는 폭격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대대적인 공습이 이뤄질 경우, 소중한 유산이 자칫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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