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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질주 '마약 트럭'…경찰 총 꺼내들고 '체포'

광란의 질주 '마약 트럭'…경찰 총 꺼내들고 '체포'
입력 2020-01-08 20:25 | 수정 2020-01-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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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25톤 덤프 트럭과 경찰이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무려 20여분 동안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힌 남성은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문래동의 한 도로.

    경찰차 한 대가 갑자기 나타나 도로 끝을 막아섭니다.

    곧이어 맞은 편에서 대형 화물차 한 대가 서서히 밀고 들어옵니다.

    차량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이 총까지 꺼내든 일촉즉발의 상황.

    하지만 화물차는 급기야 인도 위까지 덮치더니 도로를 가로질러서야 멈춰섰고, 경찰관들이 달려들어 운전석에 있던 50대 남성 A씨를 끌어 내립니다.

    A씨가 몰던 25톤 덤프트럭은 어제 오후 6시 반쯤,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량을 들이 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운전하는 모습이 이상하다"는 피해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차량을 뒤따라갔지만, A씨는 경찰차까지 들이 받고 계속 도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치고 도망가니까 범퍼는 떨어져나가고…"

    20여분의 추격전 끝에 마침내 남성은 사고 현장에서 3km 떨어진 도로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필로폰을 팔뚝에 주사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명철/목격자]
    "차량에서 낚아챌 때 (운전자가) 거의 힘을 못 쓴다고 그럴까. 아무 반응이 없어요. 그냥 순순히 내려놓으면서…"

    A씨를 붙잡기 위해 현장에는 경찰차량 12대가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마약을 구매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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