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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점 다가가자 섬광 '번쩍'…이란 미사일에 격추?

흰색 점 다가가자 섬광 '번쩍'…이란 미사일에 격추?
입력 2020-01-10 19:46 | 수정 2020-01-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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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승객 176명이 모두 숨진 우크라이나 항공기 추락 사고가 기체 결함이 아니라 이란의 미사일을 맞고 추락한 거라고 미국을 포함해 서방 국가들이 주장했습니다.

    관련 영상도 공개됐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미국에 보복하려던 이란의 공격에 민간인들이 희생된 건데요, 이란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고 여객기가 추락하던 상황을 근처의 주민이 찍은 장면입니다.

    섬광이 번쩍이기 바로 직전, 흰색 점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여객기는 바로 터지지 않고 화염에 휩싸인 채 5킬로미터 가까이 하강곡선을 그렸습니다.

    땅에 부딪힌 순간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근처 CCTV에 잡힌 영상이 이란 방송에 공개됐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정보당국자는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미국 공군기로 잘못 알고 러시아제 미사일 2발을 쐈다고 CBS, NBC 등 방송사에 설명했습니다.

    위성 정보와 레이더 자료, 통신 감청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위성이 포착한 바에 따르면, 오전 6시 12분 보잉 737기가 이륙하자 2분 뒤 이란이 지대공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뒤이어 미사일 탄두가 폭발하면서 그 파편에 항공기가 맞았다는 것입니다.

    이란과의 충돌을 피하기로 해서 그런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실수였음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비극입니다. 누군가 반대편에 실수를 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수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물론 사망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캐나다는 이란이 격추했다고 단정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캐나다는 어젯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공격을 규탄합니다."

    이란은 격추설을 부인했습니다.

    사망자가 있는 나라들이 조사에 참여하는 걸 허용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알리 아베드자데/이란 민간항공기구 대표]
    "블랙박스 자료 분석 전에는 어떤 주장도 유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항공기가 미사일에 맞은 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거물이 남아있을 사고 현장을 이란이 어제 깨끗이 치웠다고 ABC 방송은 현장 화면을 보여줬습니다.

    미사일 격추가 맞다면 미국과 이란의 대립 속에서 죄없는 민간인들만 희생된 비극입니다.

    176명 사망자의 가족들로서는 진상 규명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영상편집: 배우진 / CG: 천민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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