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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더 타오르는 '불매'…유니클로 순익 곤두박질

새해 더 타오르는 '불매'…유니클로 순익 곤두박질
입력 2020-01-10 20:01 | 수정 2020-01-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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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수출 규제는 결국 제 발등 찍기였다는 게 하나씩 증명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불매 운동이 길어지면서 유니클로는 수익 전망치를 천억 원 넘게 낮춰 잡았습니다.

    관광객 규모도 일본 정부 목표대로 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연초부터 나왔습니다.

    늦게나마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을 하나씩 허가해주고 있지만 이미 우리는 국산화나 대체 수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반도체용 고순도 액체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일본 모리타화학이 작년 7월 수출규제 뒤 처음으로 최근 한국 수출 허가를 받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수출 허가가 나와 지난 8일 제품을 출하했습니다.

    [日 모리타화학 관계자]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한국에 대한) 수출을 가능한 한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이제부터 영업하는 것 뿐입니다."

    일본 정부는 수출 요건을 갖추면 허가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한국업체가 불화수소 대량 생산에 성공했고, 포토레지스트의 경우 미국 듀폰이 한국 내 생산시설 구축을 발표하는 등 갈수록 일본 기업의 실적만 나빠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수출을 막을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유니클로는 주요 시장인 한국 매출이 악화되면서 연간 수익 전망을 1천억 원 넘게 낮춰잡았습니다.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던 유니클로는 결산 설명회에서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오카자키 다케시/日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어제)]
    "우리로서는 오로지 진지하게 한국 시장을 향하고, 고객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는 것 뿐입니다."

    일본산 맥주와 자동차 등의 한국 수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작년 7월 이후 한국의 일본 수출은 -7.8% 줄었지만, 일본의 한국 수출은 -14.6%로 2배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은 수출 규제 후 급감한 추세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에 온 외국인은 3천188만 명으로 7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한국 여행객이 22%나 줄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아카바 가즈요시/일본 국토교통상]
    "작년은 한국의 일본 여행 자제와 잇따른 자연재해에 의한 영향이 있었습니다만…"

    일본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관광객 4천만 명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무려 25%나 늘어야 가능한 상황이라 사실상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수출 규제를 풀지 않고 있고, 강제징용 문제에서도 태도 변화는 없이,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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