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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역할에 미련 갖지 말라"…싸늘한 북

"중재자 역할에 미련 갖지 말라"…싸늘한 북
입력 2020-01-11 20:27 | 수정 2020-01-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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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북한 관련 소식입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어제 미국을 다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부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를 전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북한이 "이미 직접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재자 역할에 미련을 갖지 말라"며 싸늘하게 반응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새해 벽두부터 남조선 당국이 설레발을 치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명의로 발표된 담화는 시작부터 차가웠습니다.

    생일축하인사는 이미 친서로 직접 받았다며 "북미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의 상대는 미국이며 한국에 공간을 내주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가진 좋은 감정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정'이어야 한다"

    "일부 유엔 제재와 중요한 핵시설을 통채로 바꾸자는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 했습니다.

    두 정상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긴 했지만 이 때문에 협상의 문턱을 낮추진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先제재해제·先적대시정책 철회 이후에 비핵화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는 보다 높아진 북한의 협상 요구, 이걸 다시 확인하는 메시지라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작년 6월 판문점회동을 담은 기록영화도 공개했는데, 여기서도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9년 기록영화]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수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이다. 제재에도 해제에도 우리는 관심없으며 더는 여기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북미 대화의 교착 국면에 갇히지 않고 남북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만큼, 차가운 북한의 반응에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청와대는 북미 사이 친서가 오간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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