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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자유한국당 준비위 대표…누구인가 봤더니

비례자유한국당 준비위 대표…누구인가 봤더니
입력 2020-01-11 20:32 | 수정 2020-01-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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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이 만든 비례용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이,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창당준비위 대표자가,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지휘한, 한국당 원영섭 조직 부총장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전문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

    한국당과 자매정당이라고 하지만 법적으론 엄연히 다른 정당입니다.

    이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자로 선관위에 등록된 사람이 한국당 원영섭 조직부총장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 부총장은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원 부총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우리당을 배신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한국당이 자금을 대면 법적 문제 소지가 있어 사비로 자금을 투입할 경우를 대비해 부인을 대표자로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는 대표자를 한국당 다른 당직자로 변경 신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당초 비례자유한국당 대표는 "일반인"이라고만 설명했었습니다.

    비례자유한국당 사무실은 한국당과 같은 건물 안에 있고, 한국당 당직자들이 창당 발기인에 참여해 회비도 냈습니다.

    이에 대해 비례자유한국당측은 발기인은 정당법에 따라 누구나 가능하고, 당직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무실도 세부 주소와 대표 전화번호가 다르고, 공간도 분리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정당들은 비례자유한국당 창당 자체가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사실상 본사와 자회사 관계라는 것이 한층 분명해졌다"며 "실체 없는 정당은 위헌 조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민진/정의당 대변인]
    "고위 간부의 사적 가족관계에 있는 배우자를 바지사장으로 앉혔으니 막장도 이런 막장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선관위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기존 정당 이름에 '비례'라는 단어만 넣어 당을 만들 수 있는지 결정할 예정인데, 한국당은 이를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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