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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목덜미를…또 택시 기사 폭행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목덜미를…또 택시 기사 폭행
입력 2020-01-13 20:25 | 수정 2020-01-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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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한 폭력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전주와 울산에서 잇따라 택시 기사들이 술취한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는데요.

    먼저 전주에서 발생한 무차별 폭행 사건, 당시 상황부터 보시겠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새벽 2시쯤 전북 전주시의 한 유흥가.

    한 남성이 택시를 세우더니 비틀거리며 뒷좌석에 올라탑니다.

    10여분을 달려 목적지에 가까워진 순간.

    뒷좌석에서 잠이 깬 남성이 갑자기 택시기사의 목덜미를 움켜 잡고는 사정없이 얼굴과 머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피해 택시기사]
    "손님! 저 기사예요."
    (뭐, XX놈)
    "어어어, 아야야."

    기사는 차를 세워 벗어나려 했지만, 남성은 택시기사를 붙잡아 또다시 폭행을 이어갑니다.

    [피해 택시기사]
    "뒤에서 갑자기 막 때리니까 맞아 죽겠더라고요. 뒤에서 목덜미를 잡고… 괜히 그냥…"

    폭행은 10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기사가 가까스로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남성은 폭행과 위협을 계속하다,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피해 기사는 잇몸과 입술이 터지고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곧바로 입원해야 했습니다.

    몸에 난 상처도 상처지만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입안에 다 피멍 들고 그랬어요. 맞은 데가 아파서 머리도 못 감겠어요. 트라우마가 생겨서 택시 하기 힘들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는…"

    경찰은 기사를 때린 승객 30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만취 상태여서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조만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영상취재 : 진성민(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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