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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m까지 치솟은 화산재…공항 활주로에 날아들어

15km까지 치솟은 화산재…공항 활주로에 날아들어
입력 2020-01-13 20:34 | 수정 2020-01-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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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의 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화산재가 무려 15 킬로 미터까지 솟구 쳤고, 용암이 분출 하는 등 이미 위험한 상황 인데, 며칠 내로 더 큰 폭발이 예상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에서 현지 한국 대사관이 갑자기 휴무령을 내렸다가 큰 혼선을 빚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뿌연 연기와 함께 화산재는 무려 15km까지 치솟았습니다.

    또 화산재 등 분출물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생긴 정전기 탓에 번개까지 쳤습니다.

    수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작은 섬 안의 관광명소인 '탈' 화산은 43년만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필리핀 현지 주민]
    "지금 대피중이예요. 살림살이는 다 두고 왔어요. 모두가 떠나고 있어요."

    반경 14km 이내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분출과 동시에 곳곳이 검은 재로 뒤덮이면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고, 주민들도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페르난도 칼리니산/현지 주민]
    "화산이 증기를 내뿜을 때, 여기로 도망쳐 왔어요. 도로가 꽉 막혀있었어요."

    화산재가 무려 60킬로미터나 떨어진 마닐라 공항까지 날라와 쏟아지면서 항공기 5백여 편의 날개가 묶였습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필리핀 당국은 경보단계를 화산 분화 직전인 4단계까지 올리면서, 며칠 안으로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주변에선 지진도 발생하면서 쓰나미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필리핀측은 주민들 대피계획과 함께 관공서 등엔 휴무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휴무령이 현지 한국대사관에는 혼선으로 작용했습니다.

    휴무령에 맞춰 현지 한국대사관도 '금일 휴무한다'고 공지를 했는데, 이를두고 '교민과 여행객들의 안전을 챙겨야할 대사관 측이 어떻게 쉰다는 공지부터 할 수 있는거냐'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한국인 여행객]
    "저희가 있는 곳에서 20km (떨어진) 지점에서 폭발했고요. (대사관이) 휴무를 하겠다고 하니까 저희도 황당하죠. 여행객들은 한국을 못 들어가고 발이 묶여있는데…"

    비록 비상대책반은 가동중이고, 긴급하지 않은 일반 업무를 안한다는 뜻이었을 뿐이라고 대사관측은 해명했지만, 재난에 대처하는 자세가 느슨하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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