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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탔는데 폭락 '테마주'…"아예 관련 없을 수도"

상 탔는데 폭락 '테마주'…"아예 관련 없을 수도"
입력 2020-01-14 20:10 | 수정 2020-01-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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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오늘 영화 제작사의 주가가 하루 종일 출렁거렸습니다.

    골든 글로브 상을 수상한 날에는 오히려 폭락을 했습니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죠.

    해당 기업의 가치가 아니라 반짝 이벤트에 따라서 주가가 출렁이는 '테마주', 특히 '정치인 테마주'의 사연을 들어보면 황당하기까지 한데 그 만큼 함정을 조심해야 합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영화를 만든 제작사의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급등했습니다.

    그러다 금방 훅 꺼지더니 6% 떨어진 가격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골든글로브를 수상했을 때도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작년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자 바로 상한가를 친 것과 완전히 반대로 움직인 건데, 단기 차익을 노리고 미리 들어왔던 투자자들이 호재가 끝났다고 보고 주식을 팔아치운 겁니다.

    [오태완/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주가 보면 종목이 골든글로브 타기 전부터 상승한 게 보여지고요 3개 부문 후보에 올라왔던 만큼 약간 기대하고 있던 게 이미 주가에 반영돼있었다"

    새로운 사건이나 뉴스에 따라 급격히 변동하는 주식을 뜻하는 '테마주'.

    대표적인 게 정치테마주인데, 총선을 석달 앞두고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달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복귀를 발표하자, 안 전 의원이 창업한 안랩은 그날 당일 올랐고,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문제는 회사의 실적에 상관없이 단순히 해당 정치인의 움직임이나 실체 없는 인맥만으로 가격이 출렁인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이낙연 테마주'는 해당 회사 대표가 이 전 총리와 고교 동문이라거나 사외이사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정세균 테마주'는 최대 주주가 정세균 총리와 같은 정씨, 종친 관계라는 황당한 이유로 총리 지명 당일 최고가를 찍었지만, 정작 임기를 시작한 오늘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간에 높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때문인데요. 이런 시세는 연속성을 갖지는 못하기 때문에 한번 팔 기회를 놓치게 되면 치명적인 손실로 귀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주는 경우는 없다며 주가를 흔드는 움직임에 휩쓸려선 안된다고 말합니다.

    한국거래소도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를 집중 감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VJ /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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