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깜짝 변신한 유재석 씨의 '합정역 5번 출구',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이렇게 서울 지하철 역 이름이 대중가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데요.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하루 평균 7만 명이 타고 내리는 서울 지하철 합정역.
[유산슬]
"나는 상수 너는 망원 한 정거장 전에 내려~"
지난해 말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한 유재석 씨의 트로트 곡, '합정역 5번 출구'의 아이디어도 이 역에서 시작됐습니다.
[유산슬]
"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 우린 왜 합하지 못하고 이렇게 헤어져야 하는가…"
[김태호 PD / '놀면뭐하니' 연출]
"역이나 기차, 교통수단 들어간 노래들은 보통 대부분 만남이나 이별을 담고 있는 노래거든요. 이미 사람들한테 그런 정서를 주기 때문에…"
20년 전 발매된 동물원의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란 노래부터,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자우림의 노래 '일탈'까지.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이렇게 시민들에게 친숙한 지하철역의 이름은 예전부터 가요의 단골 소재였습니다.
지하철 역 이름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서울시가 정합니다.
이 때문에 저작권이나 상표권을 의식할 필요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름뿐 아니라 서울 시내 이렇게 비어있는 '유령역'도 뮤직비디오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명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와 엑소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등장하고, 영화나 드라마의 무대로도 사용됩니다.
신설동역, 신당역 등 환승을 위해 만들었지만 지하철 운행 계획이 변경돼 비어 있는, 유령역의 또 다른 변신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유령역을 포함해 서울 지하철역 내부에서 모두 336건의 촬영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오유림)
뉴스데스크
신수아
신수아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합정역 5번 출구'까지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합정역 5번 출구'까지
입력
2020-01-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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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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