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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 원 정품 '윈도 10'이 3천 원?…써도 문제없나

32만 원 정품 '윈도 10'이 3천 원?…써도 문제없나
입력 2020-01-15 20:34 | 수정 2020-01-1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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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부터 윈도7에 대한 보안 서비스가 끝나면서 새로운 운영 체제를 사야할 지 고민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최소 2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정품 윈도 10이 온라인에서는 만 원도 안 되는 금액에 판매 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정체는 뭔지, 또 이런 제품 사도 되는 건지 정진욱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국내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윈도10'을 검색했습니다.

    싼 것은 2-3천원부터 비싼 것은 30만원대까지 같은 윈도10인데도 가격차가 100배가 넘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정품'이란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그 중 5천원짜리 윈도10을 주문해 봤습니다.

    1시간여만에 이메일로 윈도10의 인증번호가 도착했습니다.

    판매자는 이 인증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업체의 말이 사실인지 마이크로소프트 측에 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는 윈도10은 홈 버전이 20여만원, 프로가 32만원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정상 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윈도10은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이 아니며 저작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이나 기관용으로 싸게 판매한 제품의 일부를 재판매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불법이라는 겁니다.

    사용중 결함이 발견될 경우 정상적으로 구매한 제품과 달리 기술지원을 받을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악성코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김승주/고려대 교수]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 접촉했는데 오히려 해킹 프로그램이 심어질 수도 있거든요."

    제조사가 불법이라는 데도 이런 윈도10이 쇼핑몰에서 거래되도록 허용해도 되는건지 물었습니다.

    [쇼핑몰 관계자 (음성변조)]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문제 있는 판매 상품을 지적하고 판매자가 제조사에게 소명하지 못할 경우에 해당 상품을 즉시 판매중단시키고 있습니다."

    정품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안전을 생각하면 정품을 구매하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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