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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일어난 아주대 의대 교수들…"원장 물러나라"

들고 일어난 아주대 의대 교수들…"원장 물러나라"
입력 2020-01-16 19:44 | 수정 2020-01-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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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은 물러나라.'

    아주대 의대 교수들이 오늘 발표한 성명입니다.

    이국종 교수한테 욕설을 한 사실에 경악했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아주대 병원 측은 이국종 교수와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 과연 이 말이 맞는 건지,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씩 따져 보겠습니다.

    탐사기획팀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주대 의대 교수회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의대 교수회 측은 유희석 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모든 교수가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면서, 의료원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킨 유희석 의료원장의 행동은 묵과할 수 없고, 유희석 원장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주대 의대 교수회는 의대 소속 360여 명의 교수들이 직접 투표해 선발한 5명의 대의원과 인사위원 3명 등이 포함된 조직입니다.

    앞서 유희석 의료원장은 한 언론을 통해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한 것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료하라며 야단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권역외상센터 계약직 직원들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 1년 계약이 아니라 왜 2년 계약을 했냐면서 욕을 들었다는 겁니다.

    [이국종/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인사 문제였어요. (유희석 의료원장이) 착각해가지고, 2년 계약이 돼 있는걸 1년 계약이라고 잘못보고 저한테 그렇게…한 한시간을 (욕을)했어요."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이 부족한데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이국종 교수의 주장에도 병원 측은 다른 주장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병원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시 그랬다는 겁니다.

    지난해 권역외상센터의 바이패스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내부 공사 기간인 10월부터 11월, 바이패스 시간이 모두 435시간으로 늘긴 했지만, 1월부터 9월 사이에도 권역외상센터 가동은 383시간이나 중단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국종/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본관까지 완전히 한 병상도 없어서 셧다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병원) 공사는 최근 들어 한번 하는 특수 상황이지, 그런 적은 별로 없어요. 70% 이상의 상황에서 본관에 병실이 충분히 있어요."

    이국종 교수 혼자만의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아주대병원 원무팀]
    "(입원병실이 없는 게 아니잖아요?) 저는 인정합니다. 인정하는데 병원장님이 그렇게 지침을 내리시고…"

    특히 탐사기획팀이 확보한 '본관 병실 배정은 원칙적으로 불가'라는 병원장 지시 사항이 적힌 메모.

    지난 2016년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연 지 얼마 안 된 시점부터 원무과 사무실에 붙어있었습니다.

    탐사기획팀은 다시 한번 병원 측에 양측의 입장이 다른 이유를 물었지만, 병원 내부의 일인만큼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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