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사장이 예정에 없이 갑작스럽게 한국을 찾았습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위기타개를 위해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로 보이는데요.
쌍용 노사는 물론, 산업 은행 회장을 잇따라 만난 마힌드라의 사장을 저희 취재진이 공항 에서 만났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마힌드라의 고엔카 사장이 도착했습니다.
쌍용차의 이사회 의장이기도 고엔카 사장의 예정에 없던 방한인데, 질문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고엔카/마힌드라 사장]
(한국을 방문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
(산업은행 측은 언제 만나실 건가요?)
"…"
곧바로 평택 쌍용차 본사를 방문한 고엔카 사장은 이례적으로 전직원과의 간담회까지 가졌습니다.
직원들에게 2,3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단독 개발은 아니지만, 미국 포드사와 공동개발 방식으로 신차를 완성해 수출시장을 개척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측의 도움도 있어야 한다며 이번 방문이 지원 요청을 위해서임을 드러냈습니다.
[쌍용차 직원]
"흑자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금융권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고엔카 사장은 오후엔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을 만나 마힌드라의 투자계획을 설명했는데 이 자리에서 자금 지원 요청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작년 영업손실은 2천억 원대에 달합니다.
노사가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경영난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신차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드와의 공동개발이 기회이긴 하지만 독자생존을 위해선 다른 글로벌 회사들처럼 친환경차 기술개발 등 구조개선이 필요합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쌍용차의 중소형 SUV를 가지고 유럽시장으로 갈 가능성은 있는데, 내연기관이란 말이죠. 전기차로 바꿔줘야 하거든요. 올 연말 쯤에 (전기차를) 내놓겠다 이런 계획도 갖고 있거든요."
쌍용차 직원 수는 약 5천 명, 부품업계까지 최소 1만 명 이상의 직접고용과 연관돼 있는 만큼 정부나 산업은행이 지원 요청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김하은)
뉴스데스크
이지선
갑자기 나타난 '마힌드라' 의장…쌍용차 구원등판?
갑자기 나타난 '마힌드라' 의장…쌍용차 구원등판?
입력
2020-01-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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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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