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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워진 날씨에 '황태 덕장' 활기…"예년보다 한 달 늦어"

매서워진 날씨에 '황태 덕장' 활기…"예년보다 한 달 늦어"
입력 2020-01-19 20:31 | 수정 2020-01-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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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겨울 강원도 산촌에 가면 이 풍경을 볼수 있습니다.

    바로, 줄을 맞춰 명태를 걸어 말리는 황태 덕장인데요.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탓에 그동안은 텅 비워져있었는데, 최근 날씨가 매서워지면서 명태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김혁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짐을 가득 실은 트럭이 덕장으로 들어오자 인부들이 달려들어 분주하게 하역작업을 합니다.

    차에 실려있던 건 명태.

    동해안 창고에 보관돼 오다, 최근 겨울다운 강추위가 이어지자 인제군 황태덕장으로 옮긴 것입니다.

    예년 같으면 12월 중순부터 내다걸었을 명태를, 올해는 날씨가 춥지 않아 한 달이나 늦은 지난주부터 널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 걸린 명태는 앞으로 두 달 동안 맑고 차가운 인제의 바람을 맞으며 얼다 녹다를 반복하며 맛있는 황태로 변하게 됩니다.

    올해 인제지역 덕장에 걸릴 명태는 모두 1천 5백만 마리.

    낮기온이 영상 4도 미만인 날씨가 2주 가량만 계속되면 최고 품질의 황태가 탄생하게 됩니다.

    특히 해발 350미터에 지형적으로 바람까지 강한 인제군 용대리는, 가장 맛있는 황태로 정평이 난 천혜의 덕장입니다.

    [이강열/용대황태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장기예보를 보면 앞으로 열흘 정도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거 같아서 올해 전체 생산량에는 약간 차질이 있지만 품질은 상당히 좋은 것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황태 덕장은 올해도 가득찼지만, 이번 겨울이 유난히 따뜻했던 데다 어획량 감소로 명태값이 두배로 뛰면서, 황태 농가의 마음은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MBC뉴스 김혁면입니다.

    (영상취재 : 이인환(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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