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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폐렴 국내 첫 확진…中 여성 공항서 바로 격리

中 폐렴 국내 첫 확진…中 여성 공항서 바로 격리
입력 2020-01-20 19:37 | 수정 2020-01-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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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돼 아시아권에서 확산 되고 있는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이 어제 우한에서 인천 공항으로 들어오다 고열 증세가 확인돼서 곧바로 격리 처리 후 검사를 받았는데 오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먼저,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인천공항 검역대에서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이는 한 입국자가 발견됐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춘절을 앞두고 우리나라로 여행 온 35살 중국인 여성이었습니다.

    검역 당국은 즉각 가까운 국가지정병원에 이 중국인 여성을 격리 조치하고 최근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오늘 오전 100%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보고됐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심층역학조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환자 상태는 안정적인 상태이고 현재 폐렴은 없는 상태입니다."

    보건당국은 입국과정에서 곧바로 격리돼 국내 전파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이 환자와 함께 여행 온 가족과 지인 5명은 물론 180여 석 항공기에 동승 했던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동행자는 현재 증상이 없다 정도만 확인을 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접촉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 환자는 입국 하루 전에도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우한시 현지 병원을 찾았지만, 감기약 처방만 받고 아무런 제한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단발병 초기, 우한 폐렴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 수산물 시장을 방문한 적도 없어 감염 경로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번엔 다행히 입국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지만, 중국 내 환자 관리가 부실한 상황에서 앞으로 잠복기 환자나, 해열제를 먹고 일시적으로 열이 내린 환자의 국내 입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보건당국도 이제 공항 입국 검역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보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로 격상하는 한편 국내 지역사회 감시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내 각 의료기관들에 의심 환자가 내원할 경우 우한 방문 이력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보건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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