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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전파' 되는데…수억 명 이동 '춘절' 다가온다

'사람 전파' 되는데…수억 명 이동 '춘절' 다가온다
입력 2020-01-20 19:40 | 수정 2020-01-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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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을 시작으로 태국, 일본에 이어 이제 한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환자는 폐렴의 발원지로 의심받는 우한의 전통 시장을 방문하지도 야생 동물과 접촉한 적도 없다고 하는데요.

    결국 우한의 일상 속, 사람한테서 감염됐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국내 확산 가능성은 없는 건지, 윤정혜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물 시장이 진원지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이곳에 간 적 없는 한 중국 여성이 남편의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이후 일본, 태국, 오늘 우리나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 역시 문제의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보건 당국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저희 생각은 가족,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의 전염력의 크기냐, 이런 건 좀 상황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동물 접촉에서 감염되는 단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전파되는 상황이라면 대응 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사람은 비행기와 자동차를 통해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하고, 기침이나 신체 접촉으로도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스나 메르스처럼 대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메르스나 사스 같은 경우는 중증 감염이 상당히 보고가 됐고, 사망자도 꽤 많이 보고가 됐었던 적이 있고. 사스는 지역 사회에 전파도 상당히 많았고 병원 안의 전파도 많았기 때문에…"

    더군다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마땅한 치료제도, 백신도 없습니다.

    [마리아 반 커코브/세계보건기구]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는 없고, 증상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사스나 메르스처럼 전파력이 높거나 치명적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만큼 신속한 조사와 국제 사회와의 정보 공유가 필요한데 중국 당국은 정보를 통제하고 있어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확한 역학조사 자료가 취합이 되고 그걸 분석해야 사람 간 전파가 얼마 정도 되겠다, 또 어느 정도 접촉을 하면 전파되겠다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는데, 중국 내에서 역학조사 자료 자체가 공개가 돼야 가능한데…"

    특히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등 인접 국가들을 포함해 최소 30억 명의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고 있어 전파 우려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당국에 신속한 집단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 조사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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