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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문제 제기에도 바뀌는 것 없어…물러나겠다"

"숱한 문제 제기에도 바뀌는 것 없어…물러나겠다"
입력 2020-01-20 19:50 | 수정 2020-01-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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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국종 교수가 오늘 경기 남부 권역 외상 센터장 직에서 물러 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교수는 저희 취재진에게 이며 그동안 여러 차례 외상 센터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는데도 바뀌는 것이 없다면서,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해군 훈련을 마친 뒤 고민을 거듭하던 이국종 교수가 오늘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취재진에게 "권역외상센터장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더 버티기가 힘들어 길어도 1년 정도 더 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시기가 좀 앞당겨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욕설 자체보다 외상센터의 문제에 신경써줬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앞서 MBC와의 인터뷰에서 몸이 상해가며 일하는 외상센터 직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이국종/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외상센터가 그만큼 힘들고, 간호사들 유산하고, 손가락이 부러지고 있으니… 간호사들을 더 그만큼 늘려주면 업무 부담이 줄어든다는 전제하에서 (청원을)한 거지 '아주대 병원에 돈을 벌어주세요'라고 한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해도 해결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며 답답해 했습니다.

    [이국종/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보건복지부하고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때리고 이렇게 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잖아요. 오히려 병원이 '됐습니다' 이렇게 면죄부를 준 거나 마찬가지 꼴이니까."

    이렇게 외상센터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박능후 장관은 오늘 아주대병원과 이국종 교수 사이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생긴 문제라며,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전체 병원체계가 같이 움직여줘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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