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별세한 신격호 롯데 그룹 명예 회장의 빈소를 형제의 난으로 대결했던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가 지켰습니다.
신 명예 회장이 별다른 유언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 그룹은 신동빈 회장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문 이틀째를 맞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정몽준/아산재단 이사장]
"젊은 후배 경영인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시는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일을 넘나들며 가장 오래 현장을 지킨 재계 1세대의 삶을 추모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들 가운데 한 분이셨는데…"
신 명예회장이 떠난 자리는 흩어진 가족들이 모이는 장이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갈라섰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1년 3개월 만에 상주로 나란히 선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형제간에 별다른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신동빈 회장 중심으로 재편된 롯데그룹이 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신 명예회장이 별다른 유언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데다 생전에 보유한 지분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가지고 있고, 호텔롯데는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인 만큼 경영권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호텔롯데를 상장할 때 한 번 또 격돌을 예상하고요.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볼 순 없다는 거죠."
롯데그룹 측은 추후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된다 해도 병환 중에 작성됐다면 효력발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지배구조가 흔들릴 여지는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김재석)
뉴스데스크
이지선
부친 영정 앞 어색한 재회…"신동빈 경영권은 확고"
부친 영정 앞 어색한 재회…"신동빈 경영권은 확고"
입력
2020-01-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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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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