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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우박에 먼지폭풍…끝없는 호주의 '재해'

'골프공' 우박에 먼지폭풍…끝없는 호주의 '재해'
입력 2020-01-20 20:32 | 수정 2020-01-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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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몇 달째 이어진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호주 남동부 지역에 각종 자연 재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비가 내리기 시작 했는데 불안정한 기상 상황이 이어 지면서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고, 거대한 먼지 폭풍까지 발생 했습니다.

    보도에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주 수도 캔버라의 국회의사당.

    정오 무렵 엄청난 강풍과 함께 하늘에서 뭔가 무서운 기세로 떨어집니다.

    골프공만한 크기의 우박입니다.

    [캔버라 시민]
    "내 평생 이런 걸 본적이 없어요. 정말 믿기 힘들 정도네요."

    우박은 어제 멜버른 등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데 이어 오늘은 호주 수도 캔버라를 덮쳤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야외 생일파티는 엉망이 됐고, 우박이 뒤덮은 크리켓 경기장은 새하얀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처럼 변했습니다.

    우박으로 인해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주택 천여 채가 정전된 캔버라 교외에서는 자동차 유리창들이 깨졌다는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캔버라 시민]
    "이 차만큼 부서진 차들이 많을 겁니다. 오늘 보험회사와 견인차들이 아주 바쁠거에요."

    거대한 먼지폭풍이 들판을 가로지르며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차량을 덮칩니다.

    마을을 집어삼킨 먼지폭풍은 주변을 온통 깜깜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오마이갓 오마이갓 이거 너무 무섭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내륙 지방에서 발생한 최고 시속 107km에 달하는 거센 돌풍이 또 다른 기상 이변을 낳은 겁니다.

    '심각' 수준의 뇌우 경보도 발령됐는데, 호주 기상청은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폭우로 동부 연안 곳곳에서 홍수 피해도 발생하면서 역대 최악의 산불에 시달려 온 호주에는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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