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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사이 '전략적' 파병…청해부대 움직인다

美·이란 사이 '전략적' 파병…청해부대 움직인다
입력 2020-01-21 19:36 | 수정 2020-01-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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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유 수송로의 안전을 명분삼아 이란 견제를 속셈으로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압박 받아온 우리 정부가 독자 파견이라는 전략적 절충안을 선택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에 참여하지 않고 현재 아덴만에서 해적 퇴치 작전 중인 청해 부대 구축함의 활동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장하기로 한 겁니다.

    먼저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27일.

    부산작전기지에서 4,300톤급 구축함 왕건함이 아덴만으로 출항했습니다.

    청해부대 임무 교대를 위해서입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해협 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작전 구역은 소말리아 해적이 들끓던 아덴만 지역이었는데, 아라비아만과 오만만까지 세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란 바로 코앞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사실상 파병하는 셈입니다.

    [정석환/국방부 정책실장]
    "현 중동정세를 감안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 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왕건함은 오늘 오후 5시 30분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강감찬함과 교대하고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고, 중동 지역 교민이 2만5천 명이라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란과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의 계속된 파병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연합함대에는 참가하지 않고, 연락장교 2명만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임무도 한국 선박 보호에만 국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 두 나라와의 관계를 모두 고려해, 고심 끝에 절충안을 선택한 겁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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