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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할인 사라지고 정비소 없고…전기차의 '역주행'

요금할인 사라지고 정비소 없고…전기차의 '역주행'
입력 2020-01-21 20:34 | 수정 2020-01-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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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동차 회사는 물론 가전 회사들까지 친 환경차 생산에 뛰어들면서, 정부도 2030년까지 친 환경차 1등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친 환경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차의 국내 성장세가 크게 꺾였는데요.

    이유가 뭔지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독일의 벤츠가 자사의 최신기술을 모두 쏟아부어 내놓은 미래형 자율주행차입니다.

    운전대는 사라졌고 뒷편엔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덮개들이 달렸는데,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가전업체 소니도 30개가 넘는 카메라 센서를 단 차를 선보였고, 우리의 삼성과 LG도 다른 회사들과 손잡고 차내부를 탈바꿈시켰습니다.

    이 미래차들 모두 내연기관 대신 전지, 즉 전기로 달립니다.

    [김필수/한국전기차협회장]
    "내연기관차의 한계성이 크기 때문에. 그러나 전기차는 공간이 넓고 전기에너지가 풍부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대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년 급성장하는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32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이제 연간 1만대 수준에 달한 수소차와 비교하면 여전히 수백 배 이상 큽니다.

    하지만 매년 100% 이상 성장률을 보이던 국내 전기차의 성장세는 지난해 들어 8%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우선 오는 6월부터 전기차의 요금할인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는 영향이 있습니다.

    지금까진 충전 전기요금이 50% 할인됐는데, 앞으론 이런 혜택들이 단계적으로 사라지는 것부터 부담입니다.

    충전의 불편도 아직 걸림돌입니다.

    차량 100대당 급속충전기 설치 수가 7.3대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정부는 자랑합니다.

    하지만 충전소 한 곳당 충전기가 두세 개에 불과해 운전자가 집중되는 도시나 관광지에선 줄을 서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이지승/전기차 운전자]
    "가장 중요한게 장거리를 뛸 때. 이게 시내에선 많거든요? (하지만) 휴게소에 지금 보면 2기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그게 많이 부족하다."

    정비인프라도 부족해 지정 정비소를 가도 친환경차 정비사는 1,2명에 불과합니다.

    [장명민/전기차 운전자]
    "앞범퍼가 사고로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이 파트가 전국에 딱 하나가 있고 전라도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비소를) 들러봐도 정비사들이 잘 모르세요."

    지금까지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8만6천대.

    정부는 2022년까지 40만대 넘게 보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외형보단 운전자가 맘놓고 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VJ /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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