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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라 더 무서운 바이러스…"정보가 없다"

'깜깜이'라 더 무서운 바이러스…"정보가 없다"
입력 2020-01-22 19:44 | 수정 2020-01-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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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우한 폐렴 사태 진압되기는 커녕 시간이 갈수록 더 확산되고 있는 이유가 뭔지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전동혁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봐겠습니다.

    중국에서 감염자가 많은 건 인구를 고려할 때 그럴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바이러스 전파력이 꽤 빠른 거 같거든요?

    ◀ 기자 ▶

    네, 현재 드러난 양상만 보면, '사스와 메르스의 중간 정도다' 라는 게 학계의 평가입니다.

    보통 질병의 전파력이 어느 정도냐를 나타낼 때 '감염 재생산지수'라는 걸 사용하는데요.

    쉽게 말해 환자 한 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겁니다.

    사스의 재생산지수는 4구요, 메르스의 경우엔 평균 0.4에서 0.9로 1보다 낮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의 경우 국내에서만 186명을 감염시켰던 점으로 볼 때 메르스보다 높은 재생산지수를 가진 이 바이러스는 결코 가볍게 볼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우리가 이 병을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는데 폐렴 증상이 없는 확진 환자들도 있단 말이죠.

    정확히 증상이 어떤 겁니까?

    ◀ 기자 ▶

    일단 오늘 중국 당국이 밝힌 내용을 보면 고열과 마른 기침이 자주 나타나다가, 사흘 뒤부턴 호흡이 점점 가빠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몸을 움직인 후 증상이 심해지는데 심해지면 호흡 부전이나 쇼크로도 이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짙은 가래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비교적 적다고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환자 사례로 봤을 때 폐렴은, 반드시 동반하는 증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 앵커 ▶

    이 병에 대해 모르는 게 많은 건 중국 정부가 이 병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감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던데요.

    당장 잠복기도 명확하지 않죠?

    ◀ 기자 ▶

    아직 정확힌 밝혀진 건 없지만, 오늘 중국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를 보면, 평균 1주일 정도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짧으면 2~3일 길면 10일에서 12일까지도 된다고 하니, 최대 2주까지는 주의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잠복기를 알려면, 첫 감염이 어디서 이뤄졌는지, 그로부터 얼마 뒤에 증상이 나타났는지 계산을 해봐야 하는데요.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팔았다는 토끼, 뱀, 각종 새, 생선 중에 어떤 동물인지는 중국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어 파악이 어렵습니다.

    또 중국 당국은 감염자의 성별이나 연령대, 기저질환 여부도 밝히지 않고 있어 이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되는 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계층이 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검역과 방역 대응이 어렵고 전세계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가 이 질병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동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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