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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위치·기체 모양도…"보잉 707기로 볼 수밖에"

엔진 위치·기체 모양도…"보잉 707기로 볼 수밖에"
입력 2020-01-23 19:41 | 수정 2020-0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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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희가 추정이라는 말로 조심스럽게 보도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최종 확인이 있기 전까지 '추정'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저희 역량 내에서 이 추정 동체가 과연 KAL 858기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취재를 진행했고 지금부터 그 결과를 하나씩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안다만 일대에서 추락한 또 다른 항공기는 아닌지, 또 MBC가 촬영한 추정 동체와 칼 858기의 온전한 모습은 얼마나 닮아있는지, 하나씩 검증해 봤습니다.

    이어서 김병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희가 대한항공 858기 추정 동체를 찾아내 촬영한 해역입니다.

    미얀마의 안다만 해인데요.

    항공사고 데이터베이스를 하나하나 확인한 결과, 지난 1940년 이후 안다만으로 추락한 항공기는 모두 석 대였습니다.

    먼저, 1945년 9월 16일 영국공군기 FL610 기가 미얀마 YE 지역 남서쪽 96km 지점에 추락했고,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 858기가 이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3년전인 2017년 6월 7일, 미얀마 군 수송기 한 대가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석 대 가운데, 1945년 추락한 영국공군기의 기종은 더글라스 다코타 3, DC-3 기종이었습니다.

    이 기종의 엔진 쪽을 확인하기 위해 같은 기종의 선명한 사진을 준비했는데요.

    보시면, 프로펠러 엔진이 주 날개와 동일한 선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2017년 추락한 미얀마 군 수송기는 한쪽 날개에 2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있는데, 프로펠러는 앞쪽으로 쭉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대한항공 858기까지.

    3대의 비행기 모습을 비교해보면 엔진의 위치, 모양, 꼬리날개 등에서 큰 차이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안다만 바닷속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고기들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주 날개 약간 아래쪽에 달린 엔진을 보면 대한항공 858기의 기종인 보잉 707과 거의 일치합니다.

    취재진이 항공 전문가 4명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문의한 결과, 4명 모두 보잉 707기로 보인다고 답해왔습니다.

    [최흥옥/전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촬영된 영상물을 보면 날개와 그다음에 엔진을 장착한 장착대, 파일온(연결부위) 그리고 엔진의 형상을 보면 디자인이라든지 모든 걸 살펴보면 당시의 사고 항공기였던 (보잉) 707과 같은 모델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즉 항공사고 기록과 사고 위치, 그리고 사고 항공기의 모양 등을 비교해봤을 때, 저희가 촬영한 항공기 잔해가 대한항공 858기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병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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