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혜성

뒤늦은 '봉쇄' 골든타임 놓쳤다…전 세계로 '확산'

뒤늦은 '봉쇄' 골든타임 놓쳤다…전 세계로 '확산'
입력 2020-01-25 20:05 | 수정 2020-01-25 21:19
재생목록
    ◀ 앵커 ▶

    이제 바이러스는 사실상 전세계로 퍼진 상황입니다.

    미국에선 두번째 확진자와 함께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유럽과 호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국에서 실질적인 춘제 연휴가 시작된 이달 중순쯤부터 감염자가 전세계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조치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분석입니다.

    김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싱가포르 접경 지역으로 입국하던 60대 중국인 여성과 2살, 11살 난 손주 2명 등 3명을 '우한 폐렴'으로 확진 판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3일 싱가포르에서 첫 확진자로 발표된 66세 중국인 남성의 부인과 손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본래 우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광저우를 출발해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질적 춘제 연휴가 시작된 이후부터 '봉쇄령'이 내려진 23일 사이에 우한 밖으로 이미 나간 겁니다.

    프랑스에서 첫 감염 사례로 확인된 3명 가운데 바이러스 전파자로 지목된 48세 남성도 우한을 거쳐 지난 22일 프랑스에 입국했습니다.

    호주에서 첫 확진자로 판명된 50대 중국인 남성 역시, 지난 19일 우한을 출발해 광저우를 거쳐 중국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봉쇄령 이전에 우한을 떠나 해외로 향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브랜던 머피/호주 보건당국 최고책임자]
    "중국의 여행금지령 이전에 우한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 중국의 다른 도시를 거쳐서 호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추가로 공개된 미국과 일본의 확진자들 역시 각각 13일과 18일, 그러니까 중국의 대처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던 시점에 중국을 빠져나온 사람들이란 특징이 있습니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첫번째, 두번째 사망자는 각각 9일과 13일이었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모두 2~3일 뒤에야 공개했습니다.

    곧이어 주말인 지난 18일부터 실질적인 춘제 연휴가 시작되자 환자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였던 30대 중국인 여성도 그 주말인 19일,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춘제 연휴를 맞아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외로 이동하기 시작하던 지난주말 직전, 바로 그 '골든타임'을 중국 정부가 놓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혜성입니다.

    (영상편집 : 노선숙)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